추석연휴 메르스 등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막는다…서울시, 유관기관과 통합훈련

12일 메르스 등 국내 유입 대비 자치구·병원 등 50개 기관 합동 훈련
현장상황 시연·보호복 착탈의 등 실시
시 "연휴 중동 여행시 개인위생 주의해야...귀국 후 의심시 1339로 신고"
  • 등록 2017-09-11 오전 11:15:00

    수정 2017-09-11 오전 11:15: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장 열흘에 이르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종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높아져 대비책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자치구와 병원 등 50개 유관기과 합동으로 12일 시청에서 실전훈련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중동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권)가 지속 발생해 올해(8월 30일 현재)만 201명이 감염돼 56명이 사망했다. 국내도 의심환자 127명 가운데 31%(39명)이 서울지역에서 나타나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이 언제든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훈련은 고위험 감염병 발생시 대응 기관의 실무자들이 현장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현장시연과 실습 및 도상 토론으로 구성해 실무 기관 숙련도를 높이고 상호 연계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사진= 서울시)
오전에는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역학조사, 격리조치 등 대응전반에 관한 시연 훈련을 진행한다. 참여자 전원은 형광물질을 이용한 레벨D급 보호복 착탈의 연습(사진)을 실시한다. 오후에는 4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무작위로 부여해 참여기관 간 협업으로 공동 과제를 풀어가는 도상훈련으로 진행된다.

특히 감염병 위기시 지역을 5개 권역으로 구분해 자치구간 협력대응을 시행하는 체계에 따라 이번 훈련을 권역에 맞춘 5개조로 편성해 실효성을 높였다.

시 관계자는 “추석연휴기간 중 중동지역 여행시 낙타접촉 자제, 손씻기 등 감염예방을 위한 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지 말고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전화해 상담부터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유입 감염병 전파차단을 위해 실효성 있는 훈련과 홍보에 시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동 여행 후 증상 발생시 ‘먼저 병원에 방문치 말고 1339로 상담’을 공식처럼 인지해 안전한 조치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메르스 행동요령. (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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