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사내·외 이사 선임..말없이 빠져나간 정성립 사장

사내이사 조욱성 관리본부장·사외이사 김유식 전 팬오션 부회장
6분만에 임시주총 종료
정성립 “임시 주총인데 상당히 카메라 많이 와있다”
  • 등록 2016-06-13 오전 11:21:22

    수정 2016-06-13 오전 11:21:22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최선 기자] 전 경영진들의 방만경영·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관심이 쏠렸던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임시 주주총회가 속전속결로 끝났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현 상황에 대한 언급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13일 오전 대우조선은 서울 중구 다동 서울사옥에서 17회 2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정성립 사장은 “오늘은 임시 주주총회인데 상당히 카메라(언론)가 많이 와있는 것 같다”며 주위의 눈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개회를 선언했다.

주주총회는 주주들의 별다른 반응 없이 6분 만에 종료됐다. 현재 대우조선 소액주주 420여명은 대우조선과 안진회계법인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소송 7건을 제기한 상태다. 액수는 250억여원에 달한다.

정 사장은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임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신속하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최근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압박, 대규모 구조조정 등 민감한 현안이 산재해 부담감이 컸던 탓으로 보인다. 평소 언론 친화적인 스타일의 정 사장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지난 8일 대우조선 본사와 옥포조선소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펼쳤다. 검찰은 대우조선의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이 분식회계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정 사장은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던 지난 8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에 참석한 상황이었다.

그는 당시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잘나가던 회사가 어느날 갑자기 망하기 일보 직전의 회사가 됐으니 국민들도 그렇고 우리도 궁금해하고 있다”며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상황이고 검찰에서 조사가 완료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에 각각 조욱성 대우조선 관리본부장(부사장)과 김유식 전 팬오션 부회장 겸 관리인을 선임했다. 사내이사의 임기는 3년,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울산대를 졸업한 조 부사장은 STX조선해양 관리총괄 부문장(부사장)을 맡은 바 있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대우자동차 사장 겸 청산인을 지낸 바 있는 김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을 통해 감사위원의 자리에도 올랐다.

앞서 대우조선은 이들 외에도 조대환 법무법인 대오 고문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정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조 변호사가 자진 사퇴했다. 조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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