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국민에게 희망 주는 메시지 없다” 혹평

  • 등록 2015-10-27 오후 1:08:47

    수정 2015-10-27 오후 3:04:24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국회에 대한 설득이라기에는 그동안 했던 주장만 되풀이하여 답답한 하늘을 보는 느낌이었다. 경제 난국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는 없었다”고 혹평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시정연설 관련 브리핑을 통해 “어려운 경제 난국을 해쳐나갈 수 있는 확실한 비전 제시도 없었고,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도 과연 청년실업 등 어려운 현안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현실인식도 어려운 경제현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민간 어린이집들이 집단 휴원을 해 워킹맘들의 한숨이 터져 나오는데 대통령은 누리과정 예산에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통령 인식을 문제삼았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난 청와대 회담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과 ‘의료법’에 대한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했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다시 이 해묵은 문제 법안들을 거듭 촉구한 것을 보면 야당의 주장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닌지 답답하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역사교육 정상화라며 국정교과서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오히려 국민 분열만 부추겼다”며 “교육문제를 정치문제로 비화시킨 것이야말로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대통령의 말씀과는 달리 정상의 비정상화”라고 비판했다.

10년 전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시절의 연두기자회견을 상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부 여당에서 하는 일이 국민들에게 의혹을 사게 된다면 정부는 손해나는 일이다. 역사에 관한 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든 역사를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 정권의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통령 말씀을 그대로 돌려드리며 더 이상 국정교과서 추진으로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고 민생에 전념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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