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맛 자체가 쉽게 질리는 속성을 지닌데다 열풍의 원인을 제공했던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단맛 과자를 찾는 손길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급성장했던 달콤한 감자스낵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세로 접어들었을 뿐 단맛 과자의 인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1일 A편의점이 집계한 인기 과자순위에 따르면 이달(6월1~27일) 인기 상위 과자 순위 10위 중 4개가 허니 관련 스낵이었다. 지난 4월 10개 중 무려 8개, 5월에는 7개의 허니 스낵이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인기가 하락 중이다.
대형마트의 집계 순위도 이와 비슷하다. 롯데마트가 이번달 분석한 감자스낵 인기순위 10위에 포함된 허니 스낵은 5개 안팎에 머물고 있다. 지난 3~4월 7개와 비교하면 인기가 떨어진 것이다.
|
하지만 ‘달콤한 감자스낵’시장 자체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와 같은 뜨거운 인기 수준은 아니지만 거품이 꺼졌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하락세가 미미하다”고 언급하면서 “스낵 전반뿐만 아니라 빙과류 등에까지 허니 관련제품이 나오면서 당분간 허니 바람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월 10억원 매출만 올려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제과시장에서 출시 100일만에 10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이후 경쟁사들이 꿀과 버터를 활용한 모방 제품을 20종 이상을 쏟아내면서 ‘달콤한 감자칩’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