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 참던 호주도 환율전쟁 참전…한국만 남았다(종합)

호주중앙은행 기준금리 17개월만에 인하
  • 등록 2015-02-03 오후 12:55:02

    수정 2015-02-03 오후 12:58:47

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 총재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전격 인하했다. 유럽에서 시작된 `돈 풀기` 경쟁에 호주까지 뛰어든 것이다. 돈을 더 풀어 환율을 떨어트리면 경제와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환율전쟁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RBA는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25%로 내렸다. 재작년 8월 금리를 한 차례 조정한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호주는 원자재를 수출하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꺾이자 덩달아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철광석 같은 주요 원자재 수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금리 인하로 호주 달러화 값이 더 떨어져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도 호주달러 가치가 지금보다 더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물가를 자극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를 털어내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결국, 통화 완화를 통해 호주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뜻이다. 실제 금리가 인하되면서 호주 달러는 하락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국제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호주달러-미국 달러 환율은 0.7671달러로 전날보다 0.012달러 하락(호주달러 약세)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까지 통화완화 행렬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은 한층 격화하는 분위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통화완화를 발표한 이후 스위스, 덴마크, 캐나다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이 이 대열에 동참한 바 있다.

아시아에서도 인도, 인도네시아가 금리를 내렸다. 싱가포르 환율의 절상 속도를 늦추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환율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성장률이 꺾인 중국도 이르면 이달 중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일본도 상황에 따라 추가 경기부양카드를 꺼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기준금리를 최근 석달 간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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