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3월 결산 상장사들의 작년 실적은 신통치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실적이 반 토막 난 영향이 컸다. 3월 결산법인은 43개 중 증권사가 22개사, 보험사가 12개사 등 대부분 금융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43곳의 2012회계연도 3분기 누적(2012년 4월~12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2% 줄어든 4조252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조2190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매출액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금융사들의 산출 방식이 다소 차이가 커 집계에서 제외됐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증권사였다. 증권사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6.5% 급감한 4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985억원으로 53.4% 줄었다. 세계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점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거래가 계속 줄면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012회계연도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41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8%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들의 실적은 양호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3.9%와 4.2% 늘어난 2조7547억원과 3조6116억원을 기록했다. 손해율 상승 등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은 줄었지만, 저축성 보험 판매가 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입이 늘어난 점이 호재가 됐다.
나머지
이화산업(000760) 대구백화점(006370) 오리엔트바이오(002630) 유유제약(000220) 일양약품(007570) 대동전자(008110) 한국주철관(000970)공업
기신정기(092440) 동원금속(018500) 9개 제조업체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9% 늘어난 7475억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와 8.2% 증가한 421억원과 30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