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창 상무 "금호타이어 목숨 걸고 회생시키겠다"

19일 개인채권자 설명회에서 직접 설득 나서
  • 등록 2010-05-20 오후 6:48:15

    수정 2010-05-20 오후 6:49:24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세창(35) 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가 금호타이어 개인투자자들에게 목숨을 걸고 금호타이어를 회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전략본부 상무
박 상무는 지난 19일 서울 신문로 금호산업 교육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 설명회에서 "제가 아직 젊지만 어르신들이 갖고 있던 도전정신을 본받아 목숨을 바쳐 뛰겠다"며 "금호타이어의 회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금호타이어가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결국 워크아웃까지 왔다"며 "금호타이어는 지난 50년간 임직원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회사인 만큼 이대로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고 역설했다.

이날 설명회는 금호타이어(073240) 기업어음(CP)와 회사채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워크아웃 동의를 받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박 상무는 직접 개인투자자들을 설득하겠다고 자청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한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반대하며 채무 상환을 요구해왔던 개인투자자들도 박 상무의 설득에 숙연해졌다고 전했다.

현재 금호타이어가 상환해야할 CP와 회사채 규모는 총 4400억원으로, 개인채권자의 투자 규모는 2570억원이다.
 
20일까지 개인채권자의 약 30%가 동의한 상태로, 개인채권자들은 지난 19일 마지막 설명회를 듣고 결정하겠단 입장을 고수해왔다. 
 
오는 31일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 체결을 앞둔 금호타이어는 다음주 한 주간 막바지 설득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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