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7일째 종가가 시초가보다 낮은 음봉을 기록했다. 하락세가 완만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추가상승을 이끌만한 기운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시작은 좋았다. 개장 초 반짝 랠리를 보이며 지수를 655포인트까지 끌어올렸다. 7일 연속 상승 출발이었다. 하지만 장중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하락반전하는 상황이 재현됐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장중 한때 650선을 이탈했으나 개인의 저가 매수와 조선기자재주의 상승세를 앞세워 650선을 지지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기관이 엿새째 매도세를 가동한 데다 외국인마저 사흘만에 팔자에 나서며 부담을 가중시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7억원과 8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28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IT와 자동차 부품주가 전열을 가다듬은 반면 이날은 인터넷과 통신주의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5포인트(0.39%) 내린 650.10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035720)이 1% 가량 내리며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SK컴즈(066270)가 1% 이상 내렸다. 예스이십사(053280)와 CJ인터넷(037150), KTH도 하락폭이 컸다.
통신서비스업종은 3% 이상 하락했다. 통신업계의 경쟁 격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감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했다. 하나로텔레콤(033630)이 3.86% 내리며 사흘 동안 하락폭이 10%가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온세텔레콤(036630)도 2% 이상 하락했다.
조류독감(AI)관련주도 미끄러졌다. 정부가 이날 AI의 인체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275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제일바이오(052670)가 8% 이상 밀렸고, 신라수산(025870)도 7.74% 급락했다. 중앙백신과 이-글 벳, 파루도 부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방산업인 조선과 플랜트 산업의 호조와 고유가 수혜 가능성까지 더해져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재발진하자 대체에너지 관련주에는 온기가 돌았다. 태양광 관련주인 에스폴리텍(050760)이 9% 올랐고, 하이쎌(066980), 티씨케이 등도 5~6% 씩 급등했다. 자원개발 관련주인 골든오일(038500)이 6.28% 상승했고, 모라리소스(018890)와 엘앤피아너스, 포넷은 3% 이상씩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차 양산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련주인 뉴인텍(012340)이 4.82% 올랐고, 엠비성산(024840)도 2.33% 상승했다.
시총상위주는 일본 니치아와의 소송에서 승소한 서울반도체(046890)가 2.16% 올랐고, CJ홈쇼핑(035760)과 동서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메가스터디(072870)와 소디프신소재, 키움증권은 부진했다.
거래량은 4억4072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3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 포함 3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포함 57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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