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美 대사관 수류탄 피격..5명 사망

괴한 4명과 경비원 1명 숨져..미국인 피해자 없어
  • 등록 2006-09-12 오후 9:11:28

    수정 2006-09-12 오후 9:11:28

[노컷뉴스 제공]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부에 있는 미 대사관이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모두 5명이 숨졌다고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무장괴한 4명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쯤 미 대사관 공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괴한들은 수류탄 한개를 미 대사관 경내로 던졌으며 대사관을 경호하고 있던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져 괴한 4명이 모두 사살 됐으며 시리아 경비원 1명도 숨졌다.

그러나 미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경찰은 현재 미 대사관을 에워싸고 있으며 외교단지 주변을 봉쇄했다.

미 대사관이 있는 이 외교단지에는 시리아 정부의 고위관리 거주지와 중요한 보안시설 등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카에다 2인자로 알려진 알-자와히리는 전날 비디오 성명을 통해 미국에 대한 새로운 테러를 경고하면서 모든 무슬림들에게 미국에 맞서 저항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피터 포드 시리아 주재 영국대사는 이번 공격은 알카에다가 감행한 것이라기 보다는 소규모 단체가 벌인 테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무장괴한들의 정체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봉쇄정책에 불만을 품은 극우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미 국무부는 시리아 미 대사관이 공격받은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아침 행한 9.11 테러 5주년 연설에서 "어느 한쪽이 승리할때까지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미국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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