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폭락세 진정..나스닥 47p, 다우 145p 하락

  • 등록 2001-09-21 오후 11:39:14

    수정 2001-09-21 오후 11:39:14

[edaily=뉴욕] 개장초의 폭락세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지수들이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한때 30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지수 8000선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크게 줄이는 상황이다. 나스닥지수 역시 개장초 1400선조차 힘없이 무너졌지만 다시 회복했다. 트리플 위칭데이인 관계로 지수변동성이 대단히 확대된 상태다. 21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3.24%, 47.71포인트 하락한 1423.2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8231.18포인트로 어제보다 1.73%, 145.03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2.14%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대25, 나스닥시장이 4대27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이지만 점차 상승종목이 늘고 있다. 금주들어서만 이미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3%씩 폭락하면서 지난 87년 증시붕괴이후 최악의 한 주를 맞고 있고 지난 4일간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액만 1조2천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수들이 일단 개장초의 폭락세에서는 벗아났다. 그러나 탤레반 정부가 부시 대통령의 라덴 인도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전쟁위기감이 고조된데다 테러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감이 워낙 강해 오후 장세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주식옵션, 주가지수옵션,그리고 선물의 만기가 동시에 도래하는 트리플위칭데이인 오늘 마진콜에 따른 대규모 매물출회 가능성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도 잇따라 폭락장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 반도체, 네트워킹, 인터넷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 상태이고 기술주 외에는 금 관련주를 제외한 전업종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5.25%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5.02% 하락한상태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각각 4.74%, 3.81%씩 하락하고 있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5.45%, 텔레콤 4.53%,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5.24% 하락중이다. 금융주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3.86%, 아멕스 증권지수도 4.50% 하락하고 있고 S&P유통지수도 3.52%, 그리고 백악관과 의회가 항공사들에 대해 15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맥스 항공지수 역시 6.37% 폭락세다. 오늘 아침 다우케미컬은 3/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했고 스토리지업체인 EMC도 3/4분기 실적이 1센트 이익을 기록하리라던 퍼스트콜의 예상과는 달리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EMC는 비용절감을 위해 1천6백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가가 어제보다 13.63% 폭락중이다. 이밖에 ABN암로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가격목표대를 하향조정했고 베어스턴즈는 베리타스 소프트웨어 등을 비롯, 소프트웨어주들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무더기로 하향조정했다. 또 더블클릭은 테러의 영향으로 3/4분기 주당손실이 당초 예상인 5-7센트보다 확대된 9-11센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가 4.96% 하락중이고 베리타스 소프트웨어 역시 6.34%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 20개 종목중에서는 상승종목은 하나도 없는 가운데 시스코가 4.81%, 인텔 5.81%, 마이크로소프트 4.96%, 선마이크로시스템 6.26%, 오러클 4.24%, 델컴퓨터 5.21%, 월드컴 4.15%, 에릭슨 4.83%, 이뮤넥스 3.7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3.76%, JDS유니페이스 5.07%, 그리고 시에나도 4.81% 하락하는 등 업종에 관계없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월드트레이드센터에 대한 항공기 테러의 직접적으로 노출됐던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나 줄어든 7억3천5백만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익은 퍼스트콜의 예상을 1센트 상회하는 6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은 테러 이전의 실적이어서 다음 분기 실적은 훨씬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 30개 종목중에서도 상승종목은 하나도 없는 가운데 인텔, 보잉, JP모건체이스 등이 5% 이상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고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AT&T, 시티그룹, 코카콜라, 홈디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은 4% 이상, 알코아, 듀퐁, 엑슨모빌, 이스트먼코닥, GE, 휴렛패커드, IBM, 맥도날드, P&G 등은 낙폭이 3% 이상이다. 테러의 가장 큰 피해자인 항공업체들에 대해 백악관과 의회가 150억달러의 긴급구조자금 지원을 합의했지만 아멕스 항공지수는 6.37% 폭락세다. 노스웨스트항공이 오늘 아침 1만명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델타항공도 조만간 대대적인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항공업계의 테러 파장은 여타업종과 수준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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