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반도체주들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어제 장마감무렵의 강세를 연장해가고 있다. 월가에서는 과연 오늘 오후까지 이같은 오름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놓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 펀더멘털이 아직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부정적 시각도 많다.
23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32%, 44.06포인트 오른 1941.7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어제보다 0.23%, 22.96포인트 상승한 9412.4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64% 오른 상태다.
어제 장후반 증시가 보여준 반등의 성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그동안 기술주의 낙폭이 지나쳤다는데는 대부분 인정하지만 과연 나스닥지수가 바닥에 도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세력들은 어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어제 장후반 랠리 과정에서 롱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반등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침체장에서의 일시적 반등은 투자자들이 손을 털고 나올 기회를 제공하는 전형적인 특징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일단은 오후장을 두고 보자는 분위기다.
역시 최근 증시의 관심사는 반도체주들이다. 어제 지수반등을 주도했던 반도체주는 오늘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반도체업종의 고질적인 문제인 재고문제가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더구나 오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향후 3년간에 걸쳐 20억달러 가량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어제 P&G, 찰스쉬왑에 이어 오늘 아침에는 모토롤라가 4000명의 인력감축계획을 발표, 미국 경기전망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임을 반증했다.
제약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리먼브러더즈가 제약주들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한데 이어 BOA증권은 브리스톨 마이어 스큅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어제 약세를 보였던 바이오테크주들은 여전히 약세 분위기다. 가장 큰 이유는 어제 장마감후 심장과 기관지 질환과 관련해 진행해오던 신약개발을 포기한다고 발표,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리눅스 관련주들도 강세다. 리눅스 소프트웨어업체인 레드햇은 어제 장마감후 1/4분기 실적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소폭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한 것이었다. 레드헷이 37%나 폭등세고 VA리눅스 역시 17%나 오른 상태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기를 몰고 왔던 캘리포니아 소재 유틸리티 업체인 PG&E와 에디슨의 도산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들에 대한 구제법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