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고령자 위한 ‘실버스테이’, 구리갈매역세권 첫 공모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중산층 고령자들을 위한 주거시설 ‘실버스테이’ 추진을 위한 민간사업자 모집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구리갈매역세권 사업지구에 실버스테이 시범사업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19일부터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새로운 임대주택 도입 방안의 후속 조치다.

실버스테이 단지내 모습 예시 이미지(사진=국토교통부)

실버스테이는 고령자 맞춤형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령자 민간임대 주택으로, 임대의무기간이 20년으로 늘어난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이다. 민간의 참여를 유도해 안정적으로 실버주택이 공급함으로써, 고령화 사회에 필요한 실버주택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실버스테이 입주자격은 만 60세 이상으로 무주택자에 우선공급한다. 또한, 노인복지주택 등 유사한 시설 대비 낮은 초기임대료(95%이하)와 임대차 계약 갱신 시 5% 이하 증액 제한을 적용받는다. 보증금은 전액 임대보증에 의무가입되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인 거주를 할 수 있다.

실버스테이는 세대 전체를 고령자를 위한 실버스테이로 건설하거나 일반세대를 위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과 함께 공급되는 혼합형 실버스테이 단지로 특화할 수 있다.

혼합형 실버스테이의 경우 실버스테이 입주자의 무주택 직계비속에게 우선공급해 부모-자녀 세대가 동일 단지 내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여러 세대가 공존해 거주할 수 있게 되어 세대교류형, 가족친화적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버스테이 사업자는 주택도시기금의 출자 및 융자, 취득·재산세 감면, 종부세 합산 배제 등 세제혜택이 부여되고, 감정가와 조성원가의 산술평균으로 감정가보다 저렴하게 택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지구는 구리갈매역세권으로 총 3만4593㎡ 부지에 전용면적 60~85㎡ 이하의 공동주택 725호를 공급한다. 전체를 실버스테이로 공급하거나 실버스테이와 공공지원민간임대를 혼합할 수 있다.

또 이 지역은 원자력병원(3km)·서울의료원(3km) 등 종합병원과 인접하며, 인근에 교육환경과 체육시설(갈매공원, 갈매천 공원 등)이 갖춰져 있고 쇼핑몰, 대형마트 등 시설이 풍부해 정주여건이 우수하단 평가다.

자세한 사항은 오는 19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 누리집에서 공고하고 오는 26일~27일 오후 3시까지 참가의향서를 접수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에도 공공택지 중 우수입지를 중심으로 추가 공모하고, 민간보유부지를 대상으로 한 민간제안 공모도 추진하여 실버스테이를 1500가구 이상 확대 공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