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사용이 중지된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류승선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를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 8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티몬·위메프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사실상 사용이 정지된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자들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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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0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해피머니 관련 사건 95건을 병합해서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면서 “류 대표 조사는 두 차례 했으며 그 이상의 상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류 대표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19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4일과 5일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해피머니아이엔씨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앞서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자들은 티메프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매했으나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환불받지 못하고 사용도 정지됐다며 류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지난 7월 30일 티메프에서 판매된 해피머니 상품권 환불을 중단했다.
해피머니아이엔씨는 8월 말 서울회생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었으나, ARS 프로그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자를 설득할 근거가 부족하고 채권자들과 협의가 어려워 ARS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RS 프로그램은 회생을 신청한 회사가 채권단과 자율적으로 협의해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도록 시간을 주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