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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일 아버지를 설득해 지하철 수사대에 모시고 가 고소장을 접수하려고 했으나, 화를 내시며 이제와서 완강히 영상 속 인물은 본인이 아니라고 하신다”라며 “설사 본인일지라도 이런 하찮은 일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는 상태여서 다시 찾아뵙고 설득을 시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전문 변호사와 오전에 상담을 마쳤다. 민·형사 동시에 진행하자고 한다”라며 “설사 저희 아버지가 완강히 고소를 안 한다고 해도 다른 어르신들과 우리의 아버지들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매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분이 이 계절에서 저 계절로 아프지 않고 건너가실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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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인을 향해 “나이도 XX 많은 것 같은데”, “인생 똑바로 사세요”, “거지 같은 새X”, “직장도 없지. 돈도 없어서 그 나이 먹도록 차도 한 대 없어서 지하철 타고 다니냐”라고 했다.
노인은 남성의 욕설에도 그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연신 “알겠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영상을 접한 A씨는 지난 29일 ‘유튜브 영상을 보고 저의 아버지임을 알고 손이 떨렸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본인이 영상 속 노인의 아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설마 하면서 영상을 다섯 번을 더 돌려봤는데, 순간 손이 부르르 떨려왔다”며 “지하철 라인이나 갖고 계신 휴대전화, 정황, 외모, 목소리가 곧 80살이 되시는 저의 아버지가 확실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숨을 고르고 식당에서 나와 아버지께 전화를 드려 눈물이 나는 걸 꾹 참고 조심스레 여쭤봤다”라며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하다가 결국엔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인정하셨다. 연세에 비해 건강했는데, 그날 이후 열흘간 몸살로 앓아누우셨던 게 이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아버지 좋은 차 있지만 다리에 장애가 있으셔서 지하철 타고 다닌다. 이 XX야”라며 영상 속 문제의 남성에게 보란 듯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