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직원 소통 먼저…4월 중 전략 공개”

직원 소통 강조…글로벌·신사업 전략도 재차 짚어
4월 공식 석상서 자세한 전략 발표
ESG 강화 노조 주문에 “최선 다하겠다”
  • 등록 2022-03-14 오전 11:31:36

    수정 2022-03-14 오전 11:32:44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4일 주주총회에 끝난 뒤 미디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대호 기자)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최수연 네이버(035420) 대표(41)가 14일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23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미디어와 만나 “가장 먼저 직원분들에게 이메일을 쓰려고 한다”며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저한테 듣고 싶은 얘기도 많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에 대해 “저도 많이 안타깝다”면서도 “아시다시피 네이버에 검색이나 상거래, B2B(기업거래), 콘텐츠 등 여러 핵심 사업들이 잘 구축돼 있다고 본다. 제 역할은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글로벌에 잘 진출할 수 있도록 그러한 협력을 잘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답했다. 덧붙여 “나아가서는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네이버 신사업을 많이 발굴해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내정된 이후 업무에 대해 “직원분들 만나면서 인사드리고 현안이나 문제점들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많이 기대를 하실 것이기 때문에 회사 전략과 사업 방향을 수립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주에 직원분들 만나고 4월 중 정도에 기자분들도 모시고 한번 인사드리겠다”고 공개 행보를 예고했다.

최 대표는 앞서 네이버가 예고한 경영 쇄신 방안과 직장 내 괴롭힘 대책에 대해 “이번 주에 좀 많이 발표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내부 발표가 먼저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서 최 대표는 “글로벌 시장 역할 등 다시 정식으로 인사드릴 때 자세히 말씀 드리겠다”고 갈음한 뒤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23기 주주총회에서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부진한 주가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나이 지긋한 한 주주가 나서 “비전이 있는 회사로 변할 수 있다고 본다. 원안대로 승인하라”고 재촉하는 등 주총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노동조합 발언도 있었다. 노조는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되짚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주문했다. 최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에 선임된 채선주 부사장은 “우려 사항을 잘 새겨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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