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스터샷 간격 8개월→6개월…백신 부족 우려도

지난 1일부터 의료 종사자 먼저 추가 접종 시작
원칙상 접종 완료 8개월 지난 사람에게 하되
예외적으로 6개월 지난 사람도 맞도록 허용
백신 공급량 및 접종 시행 의료진 부족 시달릴수도
  • 등록 2021-12-02 오전 11:23:01

    수정 2021-12-02 오전 11:23:0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본 정부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추가 접종을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면서다. 다만, 추가 접종을 일제히 실시하면 자칫 백신이 부족해질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일본 나리타 공항(사진=AFP)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은 지난 1일부터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의료 종사자의 추가 접종을 진행한 뒤 이후 고령자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로 추가 접종을 확대해 나간단 방침이다.

특히, 일본 당국은 2차 접종 완료 뒤 8개월이 지난 사람에게 추가 접종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접종한 지 6개월이 지난 사람도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감염 상황의 변화나 지방자치단체의 준비 상황, 백신의 공급력 등을 고려해 8개월이 지나지 않더라도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닛케이는 해외에서는 오미크론의 확산을 이유로 접종 완료된 지 3개월이 지난 사람에게도 추가 접종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은 추가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낮췄고, 우리나라도 이날부터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난 18~49세 성인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다만, 추가 접종 간격을 단축할 시 백신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12월~내년 1월분 백신 412만회분을 이미 지자체에 배송했다. 또, 내년 2~3월분 백신으로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총 3700만회분을 확보했다. 다만, 이는 추가 접종 간격을 8개월로 전제한 뒤 구입한 물량이라 백신을 앞당겨 맞는 사람이 늘면 백신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

백신만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접종을 시행할 의료진 수 부족도 문제다. 앞서 일본 정부가 각 7월 말까지 고령자 접종 완료를 요구하자 각 지자체는 의료 종사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6~7월에 백신 접종을 담당한 의사의 하루 임금은 17만5000엔(약 182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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