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커머스 성장에 물류부동산 활황…중장기 수요는 둔화"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 보고서
  • 등록 2021-03-16 오전 11:31:51

    수정 2021-03-16 오전 11:31:5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단기적으로 물류부동산 활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밀집된 인구 분포와 기술의 발전 등 요인으로 중장기 수요는 둔화될 전망이다.

16일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는 물류부동산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17년부터 매년 약 20%의 성장률을 기록, 택배 물동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의 물류센터 내부와 물류처리 프로세스를 비교해 각 회사별 물류센터 프로세스와 자동화율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향후 동일한 물동량 처리 시 필요한 물류센터 면적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도 예상했다. 물류센터 프로세스와 자동화율의 차이는 시간당 물류센터 처리가능 물동량과 연계되는데, 그 중 중국 징둥(京東) 스마트 물류센터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징둥의 스마트 물류창고의 단위 면적당 일일 처리가능 물동량은 기존의 일반 물류센터보다 약 10배가 더 많다”며 “각 국가와 기업마다 물류 특성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려우나, 향후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도입 시 처리가능 물동량이 늘어나 효율성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한 물류배송 네트워크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한국은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된 국가 특성상 물류배송 네트워크가 빠르게 구축될 가능성이 높고, 그 이후는 도심의 라스트 마일(Last Mile·유통업체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전 과정)센터가 더 큰 중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한국과 중국, 미국의 물류부동산 시장을 비교하면서 국내는 이커머스 시장 확대로 인해 단기적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올해 수도권 및 천안지역의 예정 신규 공급량인 약 94만평을 제외하면 2025년까지 연평균 40~50만평의 이커머스 물류센터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필요 물류센터 면적 및 인구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 등의 리스크로 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큰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에 대해서는 “중국은 전 세계에서 이커머스 침투율 이 가장 높고, 이미 배송 네트워크가 표준화돼 물류센터 관련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국의 경우에도 기존 리테일시장에서 이커머스의 침투율이 높지 않았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해 최근 미국 내 물류센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지스자산운용 홈페이지 ‘인사이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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