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고소 前비서, 기자회견 예고.."경찰 신변보호"

  • 등록 2020-07-13 오전 11:23:34

    수정 2020-07-13 오후 1:09:2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전 비서 A씨 측은 13일 박 시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직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A씨 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평의 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A씨와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의 전화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변호사는 구체적인 고소 내용과 피해자의 상태를 밝히지 않은 채, 박 시장 사망 후 최근 며칠 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

김 변호사는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그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두통약 2알을 건네준 게 전부였다”며 “마음이 아프다”는 글을 남겼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꽃이 때로는 슬픔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위로이나 누군가에게는 비수”라며 “조화가 피해자에게 주는 메시지도 고려하는 게 대통령의 자리 아닐까”라고 했다.

박 시장이 숨진 10일 오후 11시경에는 “5일 후에 말할 것이다. 그때까지 방해 말라”는 내용의 영문 게시물((I‘ll tell you in five days. please don’t disturb me until then)을 올렸다. 13일 오전 현재 해당 게시물들은 모두 내려진 상태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A씨 측의 요청에 따라 관할 경찰서를 통해 고소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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