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3월 12일 이란군의 스피드포트가 이란의 정유공장이 있는 카크(Khark)섬에 착륙하기 위해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미국은 20일 이란산 석유를 러시아를 통해 시리아에 조달한 혐의로 관련 기업과 개인을 추가 제재했다.[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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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정부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자금줄을 끊기 위해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각) 시리아의 모하마드 아메르 알치위키와 그의 러시아 소재 회사 글로벌비전그룹, 러시아 국영기업과 고위 관리들에 대한 미국 내 자산을 동결시키고 미국 금융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알치위키는 자신의 회사를 통해 수백만 배럴의 이란산 석유를 시리아로 보냈고 시리아정부는 이를 통해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수억달러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국영기업인 프롬시리오임포트과 러시아은행 미르 비지니스 뱅크, 이란에 본사를 둔 타드비르 키시 제약회사 등이 이란산 석유를 수입해 시리아로 조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란의 자금 조성과 이란과 러시아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 이란은 2011년부터 시리아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은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같은 지원에 반발,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