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늘길 북적…항공교통량 역대 최고

일본·동남아 노선 확대로 작년 76만여대 오가
인천공항 일평균 1003대 운항…오후 7대 가장 붐벼
  • 등록 2018-01-25 오전 11:00:00

    수정 2018-01-25 오전 11: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작년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 교통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운항노선에는 타격이 있었지만, 일본과 동남아 운항노선이 확대되면서 하늘길도 붐볐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항공교통량은 76만3729대로 전년대비 3.3%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2092대가 한국 내 공항에 이착륙했거나 한국 영공을 통과한 것이다. 지난 2013년 58만여대 수준이었던 항공교통량은 5년 새 30% 늘었다.

최근 5년간 항공교통량 추이
월별로 여름 휴가철인 8월에 6만6946대가 운항해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별로는 추석 황금연휴 시작일인 9월30일, 11월17일에 하루 최대치인 2259대를 운항했다.

국제선이 47만여대로 지난해보다 4.5% 늘었고 국내선은 25만여대로 2% 증가했다. 우리나라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영공통과 교통량은 총 4만6000여대로 지난해에 비해 1.1% 감소했다.

항공로별로 가장 붐빈 곳은 서울-제주·동남아 구간으로 26만4658대가 지나다녔다. 전년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서울-북경·유럽 항공로가 14만6085대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6.2% 감소한 것이다.

우리나라 주요 지역을 담당하는 3개 접근관제소 교통량을 보면 서울, 제주, 김해 순으로 나타났다. 김해 접근관제소가 작년에 비해 10.8% 늘어난 반면 제주접근관제소는 중국행 노선 축소로 3.4% 줄었다. 서울 접근관제소는 1.6% 증가했다.

관제탑 교통량은 인천이 37만여대로 가장 많았고 제주(17만여대), 김포(16만여대) 순이었다. 인천공항의 일평균 교통량은 1003대로 지난해에 비해 6.3% 늘었고 최대 교통량은 크리스마스 전날인 12월24일 기록한 1173대였다.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하는 전체 교통량을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10시대에 평균 148대가 운항해 하루 중 가장 붐빈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의 경우 오후 7시대 평균 61대의 항공기가 운항해 가장 붐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오픈 등으로 항공교통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동남아행, 중국, 유럽행 항공로와 같은 혼잡 항공로를 복선화하고 항공기간 분리간격 축소, 인접 국가와의 항공교통관제협력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항공교통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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