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부동 서울 아파트 시장…재건축·일반 아파트 동반 상승

  • 등록 2017-12-08 오후 1:15:57

    수정 2017-12-08 오후 1:40:1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겨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입주물량이 늘고 있는 경기·인천 지역은 1년 9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4~8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 대비 0.30% 올랐고 일반 아파트도 0.28% 상승했다.

서울에서 이번 주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은 양천(0.71%)이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1·2·3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13단지 등이 1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6일 지구단위계획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가운데 재건축 추진에 대해 기대감이 높다. 강동(0.65%)은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 명일동 신동아 등이 15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진(0.55%)은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가 지난 10월 입주한 이후 이 일대 아파트의 저평가 인식이 퍼지며 자양동 우성3차, 대동, 경남 등이 500만~5000만원 올랐다. 종로(0.54%)는 무악동 인왕산아이파트, 무악현대 등이 1500만~2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 이어 중구(0.53%)·송파(0.44%)·성동(0.41%)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에 비교해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은 한산한 모습이다. 신도시는 실수요의 간헐적인 거래로 0.01% 상승했다. 광교(0.18%)·평촌(0.06%)·일산(0.04%)·산본(0.04%)·위례(0.04%)·김포한강(0.0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동탄은 공급 과잉에 비수기까지 겹치며 0.11% 하락했다.

반면 경기·인천은 입주 물량 과잉으로 하락한 지역이 많아지며 0.01% 하락했다. 이번주 안양(0.06%)·구리(0.05%)·의왕(0.04%)·남양주(0.02%) 등이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지만 양주(-0.08%)·시흥(-0.07%)·안성(-0.06%)·오산(-0.05%) 등 11개 시에서 가격이 하락했고, 광명·군포·파주 등 11개 시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 시장 역시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전세 시장은 광화문, 종로 등 주요 업무지구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며 0.08% 상승했다. 중구에서는 입주 초기의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전셋값이 회복하며 만리동2가 서울역센트럴자이가 5000만원 가량 올랐고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도 2500만원 상승하며 전주 대비 전셋값이 0.61% 올랐다. 종로(0.54%)는 무악동 무악현대, 무악동 인왕산아이파크가 500만~2500만원 오른 가격이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어 광진(0.33%)·영등포(0.24%)·강남(0.16%)·중랑(0.10%)·송파(0.09%)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동(-0.26%)·은평(-0.06%)은 전세수요가 조용해지며 가을철 올랐던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0.07%)와 경기ㆍ인천(-0.06%)은 동탄(-0.47%), 오산(-0.21%), 고양(-0.17%), 시흥(-0.08%)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마이너스변동률을 나타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으로 앞으로 세 부담이 늘어나는 시장 상황에서 다주택자가 보유매물을 팔 것인지, 아니면 버틸 것인지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주택시장의 향방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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