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리서치의 과학 및 기술 담당 부사장인 다리오 길은 “현미경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초소형 피사체를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온도계는 지구와 인체의 온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인공지능과 나노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IBM은 향후 5년 내에 현재 우리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복잡한 시스템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줄 차세대 과학 기기의 발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이 연구 중인 미래 인류의 다섯 가지 혁신적인 변화를 소개한다.
사람의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해 주는 인공지능
IBM의 과학자들은 말에서 패턴을 발견하여 임상의들이 정신증, 조현병, 조광증, 우울증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머신 러닝 기법과 함께 정신과 인터뷰의 녹취록과 음성 자료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을 사용하면 약 300단어만을 가지고도 임상의들은 사용자의 정신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슈퍼맨의 ‘천리안’이 생활 속으로
향후 5년 간 하이퍼이미징 기술 및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새로운 이미징 기기들은 전자기 스펙트럼의 여러 대역들을 결합해 가시 광선대를 뛰어넘어 폭 넓게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슈퍼맨과 같은 시각적 능력은 사람들의 일상 생활 속으로 널리 보급될 수 있는 것. 운전자와 자율 주행 자동차들이 도로와 교통 상황을 보다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거나 스마트폰으로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영양가나 섭취 안전성 여부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데이터로 농사 짓는 ‘매크로스코프’
클라우드 정보로 질병을 조기 발견
암이나 파킨슨 등과 같은 질병은 발견이 매우 어려우며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몸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는 타액, 눈물, 혈액, 소변, 땀 등과 같은 체액 내 초소형 바이오 입자에서 추출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과학적 기법들은 머리카락 한 올의 직경보다 수천 배 작은 이들 바이오 입자들을 포착하고 분석하는 것에 난항을 겪어 왔다.
향후 5년 내에 ‘온어칩’은 나노기술 건강 조사관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체액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단서를 추적하고 의사의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는지 즉시 알려줄 것이다. 휴대용 기기에 이 기능이 탑재돼 정기적으로 원하는 시간에 자신의 집에서 빠르게 소량의 체액을 채취, 관련 정보를 클라우드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수면 모니터 및 스마트 워치 등과 같은 여타 IoT 지원 기기들의 데이터가 결합되면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분석되고 이 데이터는 질병의 최초 증상에 대해 경고함으로써 병이 진행되기 전에 미리 막을 수 있도록 돕는다.
환경 오염을 감지하는 스마트 센서
IBM의 과학자들은 사우스웨스턴 에너지 같은 천연 가스 생산 업체와 협력하여 지능적인 메탄 감시 시스템의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데이터를 빛의 속도로 전송해 빛의 속도로 컴퓨팅이 수행되도록 하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실시간 바람 데이터, 위성 데이터 등을 결합해 오염 발생 시 오염원과 오염 양을 탐지하는 복잡한 환경 모델을 개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