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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30대 회사원 김철진(가명)씨는 야구 매니아다. 퇴근하면 야구 중계를 빼놓지 않고 즐긴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뿐만 아니라 경쟁팀의 경기도 꼬박 챙겨 본다. 하지만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채널을 돌리다가 주요 장면을 놓치기 일쑤다.
이같은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간 방송 4개 채널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LG유플러스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서비스인 u+tv G에 HD멀티뷰(Multi-view) 방송기술을 적용한 4채널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HD멀티뷰 방송기술은 고화질의 다채널 영상과 음성 신호를 각각 분리해 한 화면에서 화질이나 음질의 손실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텔레비전에서 조그마한 화면으로 제공했던 PIP(픽처 인 픽처)방식과 차이가 있다면, 화질과 음성의 품질이다. PIP방식이 다른 채널을 검색하기 위한 용도라면 HD멀티뷰는 본격적으로 HD영상과 음성을 다채널을 통해 즐기는 시대가 왔다는 의미라고 LG유플러스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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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v 에 날개를 달아준 게 4채널 서비스다. 강현구 LG유플러스컨버지드홈사업부장(상무)는 “좀더 편리한 리모콘 제공 이외에 IPTV에서 또다른 발전이 없었다”면서 “설문조사 결과 고객의 80%가 채널을 돌리는 문제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멀티뷰 서비스 외에 u+tv G의 화면을 그대로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리모콘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TV로 보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올IP기반 사진·영상 알리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멀티뷰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기존 u+tv G 고객을 포함한 신규가입 고객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강 상무는 “이번까지는 기존 고객에게도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면서 “다만 우리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한 뒤 고객들이 가치를 인정하면 합당한 요금을 받겠다는 게 앞으로의 방향인 만큼 자연스럽게도 가입자당 매출(ARPU)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