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 분할매각 어렵다"

입찰 형평성·일관성 이유로 한화측 제안 일축
  • 등록 2009-01-14 오후 5:31:41

    수정 2009-01-14 오후 5:31:41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산업은행은 대우조선(042660) 인수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000880)가 대안으로 분할매입안을 제시한데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4일 "한화의 분할매입 제안은 초기 입찰 참여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입찰 프로세스의 일관성 문제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며 "기본적으로 양자간에 맺은 양해각서(MOU)상의 원칙들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MOU를 맺은 두달 전과 지금 시장이 특별히 달라진게 없다"며 "MOU를 맺을 때는 일괄 대금납입을 약속해놓고 이제와서 돈이 없으니 지분 일부를 먼저 사겠다고 하면 한화의 진정성 자체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산은 관계자는 특히 이 제안의 불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자금력 부족으로 중도 포기했던 두산(000150) 등 다른 경쟁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다"며 "불공정한 입찰을 산업은행이 할 수는 없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와의 협상이 무산되더라도 그 가격에 살 수 있는 다른 원매자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미래의 일이 어찌될지는 누구도 지금 말할 수 없다"며 매각 무산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한화가 산업은행에 다시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에서 대우조선 전체 인수대금 중 60% 수준만 조달이 가능하니, 일단 매각대상 지분의 60%만 먼저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자금조달계획의 전반적 내용이 미흡하다며 이번주 중으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해 줄 것으로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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