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감원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씨티그룹이 5만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한데 이어 블랙록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원 계획을 내놨고, 펩시 보틀링도 3150명의 감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비 위축 여파로 미국 1위 주택건설자재업체 홈디포의 분기 실적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제지표로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셰일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사장은 나란히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전날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TARP의 7000억달러 가운데 집행하지 않고 남아있는 약 4100만달러를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버락 오바마 정부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오전 8시11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8199로 전일대비 60포인트 내렸고, 나스닥100 선물은 10.5포인트 밀린 1148을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37센트(0.67%) 내린 54.5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홈디포(HD)가 개장 전 거래에서 2.9% 상승세다.
홈디포는 오는 1월로 마감하는 이번 회계년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 5% 감소 전망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순이익도 2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창립자인 제리 양이 경영 복귀 1년 5개월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힌 야후(YHOO)는 12.7% 급등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수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F)도 2.3% 올랐다. 마즈다 자동차의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5억40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이로써 포드의 마즈다 자동차에 대한 지분은 종전 33%에서 13%로 줄었다.
반면 3150명의 감원 계획과 함께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한 펩시 보틀링(PBG)은 1.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