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대통령과의 일문일답이다.
- 기자 : 이번 쇠고기 사태도 그렇고, 새 정부 들어 자원외교 강화한다 했는데 실제로 역할을 하기가 어려워졌다는. 특히 범정부적 홍보기능이 없어지면서….
▲ 이 대통령 : 지금도 총리가 조정역할을 하고 있죠. 특별히 조직으로 아니더라도 일상의 업무에서 잘 해나가면 그렇게(조정)할 수 있는 거고. 홍보는 취임 초 기획조정 기능 없애고 각 부처별로 하도록 했죠.
- 기자 : 청와대도 이번 일부 책임, 조직개편 되는 것 아니냐.
▲ 이 대통령 : 이번에 세게 훈련했는데, 뭘 또 바꾸나. 바꾸면 또 새로 (훈련)해야 하고….내가 기업 CEO할 때도 느낀 건데, 사람이 시련을 겪으면 더 강해지는 게 있다.
- 기자 : 개편 얘기 나오면서 일부에선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 이 대통령 : 불안하게 생각할 게 뭐 있나. 그런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가져야지. 자신 있는 사람은 그러지 않는다.
- 기자 : 어제 ‘국민 건강 위협시 수입중단’ 대통령께서 말하시고, 장관도 얘기하고 오늘 총리 담화도 했는데 이걸로 파동 진정될 것으로 보시느냐.
▲ 이 대통령 : 모르죠. 여러 이유가 담겨 있으니… 쇠고기 협상 타결됐을 때 정부는 사실 한우 농가대책 놓고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광우병 얘기로 가더라. (광우병 공격하는 사람들은) FTA를 반대하는 사람들 아니냐.
- 기자 : 사회정책수석은 언제 인선하나.
- 기자 : 여러 가지 현안이 있지만 연금전문가 필요한 것 아니냐.
▲ 이 대통령 : 국민연금 개혁(안)은 사실 내부적으론 다 돼있다. 지금 정치적으로 하도 과도기라… 18대 국회 가면 해야죠. 임기말까지 안 갑니다.
- 기자 : 사실 이번 임시국회도 총선 직후 열린 것은 처음 아니냐.
▲ 이 대통령 : 나는 사실 이번 임시국회가 열리기도 어려운 게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낙선, 낙천되신 분들이 열심히 회의도 열고 감동 받았다. 권오을 의원은 공천도 못 받았는데 상임위원장으로서 사회를 보고.
- 기자 : 대통령이 쇠고기도 한 번 드셔야죠.
▲ 이 대통령 : 쇠고기를 내가 먼저 먹어야 할까봐…(웃음) 얼마 전에 빌 게이츠를 만났는데 미국 쇠고기 안 먹느냐 했더니 스테이크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운동은 테니스를 좋아하고… 내가 테니스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참 좋아하더라… 나하고 생각이 비슷하다. 골프도 좋아하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고 운동은 제대로 안 된다. 너무 기업가적인 발언이지….
골프는 운동이 안 된다…(기자 “카트 타고 다니니까요”) 나는 거의 걸어 다닌다. 그런데 슬슬 걷는 것이지 그게 뭐 오락이지…
제주도는 값이 많이 떨어졌다더라… 세금을 줄이고 업계가 더 노력해서 더 가격을 줄여야 경쟁력이 있다. 제주도는 비행기가 9시면 끊어져서…. 24시간 비행기를 띄우면 관광객이 굉장히 늘어날 것이다. (춘추관) 수리해서 좀 나아졌나? 그거 보러 왔는데….
- 기자 : 일 열심히 한 사람은 술 먹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골프는 어떠냐?
- 기자 : 서울은 공무원이 골프를 안쳐도 영향이 없는데, 지방 골프장은 부킹이 안 된다고 하던데…
▲ 이 대통령 : 공무원에 의존해서 기업하면 안 된다. 제대로 된 골프장이 아니다. 골프장이 너무 비싸다. 20만 원을 주고 골프치겠나…. (기자 : 10만원이면 괜찮죠) 100불도 비싸다. 미국은 60불도 비싼 거다. (기자 : 요즘 일본 갔다 와도 비행기 표까지 포함해도 싸다) 일본에서 3박 4일하면 아침까지 주고 우리나라보다 더 싸다.
- 기자 : 어제 쇠고기 관련 말씀도 직접 하셨는데 민심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는지 ?
▲ 이 대통령 : 너무 복잡한 질문이다. 발전적으로 합시다. 어제 청문회 오래 했는데 궁금한게 또 있어요?
- 이동관 대변인 : 경제수석하고, 정무수석이 기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 이 대통령 : 닭고기 먹는다고 해서 먹었다. 약속하면 지키니까 쇠고기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 나라가 자기 국민을 해치는 해로운 고기를 사다가 먹이겠느냐…. 미국이 강제로 (우리 국민에게 위험한 쇠고기를) 먹이겠느냐…. 국민들이 사 먹겠느냐….
물건 사는 사람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이지… 우리가 위험하면 못 먹는 것이지 안 먹는 것이다. 수입업자도 장사가 안 되면 안 들여오지…. 나라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다. 그것이 7천, 1만 달러나 되는 나라나 그렇지. 세계 어느 나라도 국제 관례고 그것보다 최우선인 정책이 있을 수 없다. 국민건강이 최우선 정책이다.
음식, 식료품 가지고 장난치는 업자는 철저히 해야 한다. 법을 강화시켜야 한다. 간판 바꿔달고 장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국민건강은 2만불 넘어가면 양적인 부분 보다는 안전이 더 중요하다. 배부르는 것 보다 안전식품 만드는 게 우선이다. 일본 5천만불 수출하니까 안전식품을 중시한다. 일본도 안전식품을 십여 년간 수출한 것이다. 일본은 4만불, 우리도 2만불 됐으니까 안전을 중시해야 한다. 국민의식에 맞는 정책을 펴 나가야 한다. 부정식품은 이 시점에서 엄벌해야 한다. 쇠고기도 우리가 사먹는 쇠고기가 국민에게 해가 되면 당연히 수입 안하는 것이다.
- 기자 : 수입업자에게만 맡기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
▲ 이 대통령 : 정부가 가장 먼저 (쇠고기 관련 정보)를 아니까…. 우리가 한다. 우리가 수입 안하겠다는데 사가라 그럴 사람 누가 있겠는가… 세계 어느 나라도 수입하겠나… 일본이 하겠나 대만이 수입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