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선물 하락..인플레 압력 고조

  • 등록 2006-09-06 오후 9:45:44

    수정 2006-09-06 오후 9:45:44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6일 뉴욕 주식시장 개장 전 주가 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텔이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포드가 보잉 부사장 출신의 앨런 멀럴리를 영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

노동부는 2분기 생산성 수정치를 기존 1.1%에서 1.6% 증가로 상향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월가 예상치 1.7%보다 조금 낮다.

반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2분기 단위 노동비용 수정치는 기존 4.2%에서 4.9%로 더 높아져 우려를 남겼다. 이는 16년 최고 수준이어서 인플레와 추가 금리인상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시간 오전 8시42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40포인트 낮은 1만1438, 나스닥 선물은 9.8포인트 낮은 1595.00을 기록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79센트(1.15%) 하락한 67.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포드, CEO 교체..보잉 출신 멀럴리 영입

종목 중에서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주목받고 있다.

포드는 창업주의 손자인 빌 포드가 CEO에서 사퇴하고, 보잉에서 부사장을 지낸 앨런 멀럴리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빌 포드는 포드의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61세의 멀럴리 신임 최고경영자는 보잉에서 37년동안 재직했다. 그는 3M 출신 짐 맥너니가 보잉의 CEO가 되기 전 보잉 CEO 감으로 꼽힌 바 있다.

창업주 헨리 포드의 손자인 빌 포드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포드의 경영을 맡아 왔으나 실적 부진으로 자질론에 휘말려 왔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가 100년 넘게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대표적 가족 기업인 포드가 사기업으로 전환할 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효과로 개장 전 거래에서 포드(F) 주가는 5.3% 치솟았다. 씨티그룹은 포드의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했다.

◆인텔, 1만500명 감원 불구 주가 하락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전 직원의 10%에 달하는 1만500명의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는 1.3% 내렸다.

인텔은 내년까지 총 1만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인텔의 직원은 현재 10만2500명에서 9만2천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인텔은 올해 말까지 7500명의 직원을 내보낸 뒤 내년에 추가로 3000명을 더 해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2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고 2008년까지는 연간 3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컴퓨터업체 휴렛패커드(HPQ)도 악재가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휴렛패커드 이사회에서 사내 정보를 언론에 사전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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