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페그제, "인플레이션 부른다"-DJ

  • 등록 2003-07-28 오후 4:57:34

    수정 2003-07-28 오후 4:57:34

[edaily 전설리기자] 최근까지만해도 디플레이션이 우려됐던 중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뉴스는 중국에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어떤 속도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절상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중국 정부는 막대한 규모로 유입·축적되고 있는 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등 실질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 선회했다. 또한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가격과 은행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여러 차례 구두 켐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달간 통화 공급량과 은행 대출은 약 20% 가량 늘었다.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지난 6월 CPI도 전년비 0.6% 올랐다. 지난 해 12개월 중 11개월동안 물가가 하락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위기가 위안화의 달러 연동제때문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비록 중국 정부가 금리와 환율을 중앙에서 통제하며 통화량을 조절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막대한 무역수지와 외국인 투자로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달러화가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으며 중앙은행의 통제만으로는 은행 대출과 통화 공급량의 증가세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휴대폰을 비록한 주요 소비재의 물가의 여전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 시티그룹의 이핑 황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할 만큼 구체적인 증거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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