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활발한 손바뀜 속에 이틀째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연중 최대 규모로 18개월만에 거래소를 추월했다.
21일 코스닥시장은 미국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프로그램 매물에 시달리는 거래소를 피해 개인들이 옮겨 왔다. 기관도 이틀째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인터넷주들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소형주들이 활발히 움직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21포인트(0.48%) 상승한 44.17로 마감했다. 4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386개 종목이 올랐다. 내린 종목도 하한가 4개를 포함해 379개로 만만치 않은 모습이었다.
거래대금이 1조7407억원을 기록하며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거래소 거래대금 1조7320억원마저 앞질렀다. 이는 지난 200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도 전일보다 5500만주 급증한 4억3439만주에 달했다. 이틀째 급증세가 이어졌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03억원의 순매도로 이틀째 대규모 매도공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88억원과 131억원 순매수했다. 사흘 연속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했다. 금융과 유통업종이 3% 상승한 가운데 음식료담배와 디지털컨텐츠업종이 2% 올랐다. 반면 인터넷업종은 2.78% 내려 조정을 받았다.
중소형주가 선전했다. 코스닥100지수는 0.35% 오른 데 비해 코스닥미드300지수와 코스닥스몰지수는 각각 0.63%와 0.89%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동서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SBS와 국민카드가 각각 5.08%와 8.82%의 상승세를 탔다. 네오위즈와 플레너스도 3∼4% 올랐다. 반면 다음과 NHN, 옥션이 3∼4%대 약세로 조정을 받았고 LG홈쇼핑도 3.75% 내렸다.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했다. KDN스마텍이 생체여권과 관련해 상한가로 올랐고 엔터원과 스타맥스는 "매트릭스2" 개봉이 임박하면서 상한가까지 올라갔다. 또 인바이오넷은 DNA 진단 칩업체인 지노믹트리와 제휴했다는 소식에, 써니YNK는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전일 대규모 수주계약을 공시했던 엔하이테크가 하루만에 하한가로 밀려났고 서울신용평가와 대경테크노스, 국제정공도 하한가까지 내렸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의 거래대금을 추월했지만 고객예탁금 유입이 제한적이고 빠른 손바뀜마저 일어나고 있어 조정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