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해 신혼부부 10쌍 중 2쌍은 연간 1억 원이 넘는 소득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부부합산 소득 1억 원 이상 비중이 31.4%에 달하며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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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통계청의 ‘2023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혼부부(재혼 포함) 수는 97만4452쌍으로 전년(103만2253쌍) 대비 5.6% 감소했다. 신혼부부가 100만 쌍 아래로 내려온 건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전체적인 임금 수준이 오르면서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근로+사업소득, 세전 기준)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6834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2%(459만 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평균 871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세종(7412만 원), 울산(7230만 원)이 이었다. 반면 제주(5019만 원)와 전북(5496만 원), 전남(5696만 원) 등은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평균 소득을 구간별로 보면 ▲7000만~1억 원 미만(20.9%) ▲5000만~7000만 원 미만(20.2%) ▲1억 원 이상(18.9%) ▲3000만~5000만 원 미만(17.9%) ▲1000만~3000만 원 미만(12.5%) ▲1000만 원 미만(9.6%)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서울은 평균 소득 1억 원 이상 비중이 31.4%에 달했다. 해당 비중이 30%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신혼부부의 대출 부담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신혼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5867만 원으로 전년(1억5219만 원) 대비 4.3% 늘었다.
서울이 1억9000만 원으로 대출잔액 중앙값이 가장 컸고, 이어 대구(1억8150만 원), 인천(1억8000만 원), 경기(1억7503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