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2년 대한민국 ‘텅텅’…서울 700만·생산비중 51.4%

부산·울산·경남 인구 급감…20% 이상 감소
65세 고령인구 비중 대부분 시도 40% 중후반
  • 등록 2024-05-29 오전 11:58:54

    수정 2024-05-29 오후 12:56:16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오는 2052년 서울 인구가 700만명대로 급감하고, 전체 생산연령 비중도 51.4%까지 축소된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2022~2052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우리나라의 인구는 5167만명으로 30년 후인 2052년에는 4627만명으로 10.5% 감소한다.

해당 수치는 합계출산율·기대수명 등 변수를 중간 수준으로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다. 통계청은 2052년까지 전국 17개 시·도 중 15곳의 인구가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인구가 20% 이상 줄어드는 지역은 부산, 울산, 경남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구가 증가하는 시·도는 세종과 경기로 조사됐다.

부산은 330만명에서 245만명으로 25.8%, 울산은 111만명에서 83만명으로 25.7%, 경남은 329만명에서 260만명으로 21% 각각 감소했다. 세종은 38만명에서 54만명으로 41.1%, 경기는 1369만명에서 1381만명으로 0.9% 늘어났다.

생산인구도 줄어든다. 전국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지난 2022년 3647만명에서 오는 2052년 2380만명으로 35.2% 축소된다.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동기간 71.1%에서 51.4%로 약 20%p 낮아진다.

특히 조선업 침체로 청년 인구 이탈이 심한 울산은 생산연령인구가 지난 2022년 81만명 대비 절반인 41만명까지 쪼그라든다. △경남(-47.8%) △부산(-47.1%) △대구(-46.9%) △경북(-45.0%) 등 총 8개 시·도는 생산연령인구가 40% 이상 감소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늘어난다. 오는 2052년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49.6%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경북(49.4%) △경남(47.8%) △강원(47.1%) △전북(46.9%) △울산(43.7%) △충남(43.7%) 순으로 조사됐다.

생산인구는 줄어들고 고령인구는 늘어나면서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전남(127.0명) △경북(125.4명) △경남(118.9명) 등 10개 시도에서 1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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