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닥터지', 코로나 위기 속 '승승장구' 비결은

올 상반기 매출액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
마스크 일상화에 피부 진정 라인 150% '껑충'
여기에 中·日 등 해외에선 온라인 판매 호조
"올해도 작년 1555억 뛰어넘는 최대 매출 예상"
  • 등록 2021-07-21 오전 11:16:43

    수정 2021-07-21 오후 3:47:32

닥터지 피부 진정 위한 ‘레드 블레미쉬’ 라인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Dr.G)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뷰티 업계가 침체한 상황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두자릿수 성장한 실적을 내놓으며 관심이 쏠린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피부 진정 화장품 라인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는 선크림 등 온라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1일 올해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났다고 밝혔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도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하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피부 진정을 위한 ‘레드 블레미쉬’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1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는 비대면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선크림 등 구매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그린마일드 업 선’, ‘브라이트닝 업 선’ 등 선크림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닥터지 선크림 제품군은 올리브영 기준 수년째 선크림 부문 1위 자리를 이어간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선크림 등 주력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18년 매출 1004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 이상 실적을 올렸다.

특히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선크림에 이은 주력 제품군을 육성하기 위해 2018년 피부 진정 제품군인 레드 블레미쉬 라인을 처음 출시했다.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기능을 하는 레드 블레미쉬 라인은 ‘시카 S크림’을 비롯해 ‘클리어 수딩 토너·폼’, ‘포맨 올인원’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올해 들어서는 클렌저와 미스트 등을 제품군에 추가했다.

피부 진정 라인 전략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와 맞물려 성공을 거뒀다.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하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레드 블레미쉬 라인 판매 역시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선크림 등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내수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18년을 기점으로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와 관련, 2018년 12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구축한 뒤 현지에서의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왔다. 실제로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에 진출하는가 하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을 거두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대부분 뷰티 업체들이 역성장한 지난해에도 전년 1533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1555억원 매출액을 올렸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50%에 달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레드 블레미쉬 라인과 함께 선크림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며 “올해도 연간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실적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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