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제공조 '말레이 마약조직' 현지 검거…압수마약만 54억 규모

국내 유입 말레이시아發 필로폰 적발에 더해
말레이 경찰에 정보 제공 끝 현지 적발 '쾌거'
조직원 13명 검거, 필로폰 등 마약류 75㎏ 상당 압수
  • 등록 2021-04-01 오전 10:53:27

    수정 2021-04-01 오전 10:58:32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검찰이 말레이시아 경찰과 공조 끝에 현지에 위치한 필로폰 제조시설 및 다국적 국제마약밀매단 적발에 성공했다. 필로폰 국내 대량 유입을 사전에 차단한 쾌거로, 압수한 마약류는 도매가 기준 약 54억2000만원에 달한다.

검찰이 말레이시아 경찰과 공조 끝에 압수한 말레이시아발(發) 필로폰.(사진=대검찰청)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신성식)는 검찰·세관이 합동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말레이시아발(發) 필로폰 16.4㎏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경찰에 발송인 정보와 밀수수법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며 공조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말레이시아 경찰은 우리 검찰의 정보를 토대로 지난달 초순 쿠알라룸푸르에서 필로폰 밀조시설과 다국적 조직 연계 국제마약밀매단 적발하기에 이르렀다. 검거된 인원은 13명, 압수된 마약류는 필로폰 12.2㎏와 케타민 64㎏ 등 도매가 기준 약 54억2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공조 수사 결과는 대량의 마약류가 국내에 유입되기에 앞서 사전 차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대검 관계자는 “검거한 밀매단원 13명 중 1명은 올해 1월 인천지검이 적발한 필로폰 8.2㎏과 2월 청주지검이 적발한 7.6㎏의 발송책인 사실이 확인됐다”며 “조기 검거되지 않았을 경우 국내에 이번 밀매단 조직이 뿌리내려 추가범행 우려가 컸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국내 유통 마약류 대부분은 해외산으로 국내 유입 전 단계에서 차단하지 못하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돼 통제가 극히 어렵다.

이에 검찰은 말레이시아 뿐 아니라 동남아 주요 마약거점을 중심으로 수사관을 파견해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대검은 지난해 11월 마약류 대량 유입국 중 하나인 태국에 수사관을 파견해 국내·외 합동수사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태국 수사관을 국내로 파견 받아 공조수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라오스에도 수사관 파견해 국내·외 동시수사를 진행하는 등 능동적·실효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향후에도 검찰은 지난 30년간 축적해온 국제공조 체계, 동남아 국가에 대한 마약수사 지원사업, 높은 공신력 등 유·무형 자산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마약류 통제를 주도하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필로폰 밀수입은 2016년까지 중국이, 2017~2018년 대만, 2018년 하순 말레이시아, 지난해에는 미국·태국, 올해에는 말레이시아·미국·태국이 주를 이루는 등 경로가 계속 변동되고 있다.

이중 동남아에서 유입되는 필로폰의 경우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인 미얀마 샨주(州)에서 세계적인 국제마약밀매조직으로 악명 높은 ‘삼고(Sam Gor)’ 조직이 제조해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를 거점으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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