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에 관 삽입"…우한 코로나 폭로한 시민기자 고문한 中

  • 등록 2020-12-11 오후 1:22:19

    수정 2020-12-11 오후 1:22:1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의 사태 초기 실상을 폭로한 중국 시민기자가 중국 당국에 고문 당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시민기자 장잔의 변호사는 8일 상하이 인근 구금시설에 구속된 그를 면회하고 다음날 블로그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변호사는 장 기자가 구금된 기간 동안 고문에 가까운 행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면회 당시 장잔은 두꺼운 파자마를 입었고 허리에 큰 벨트가 채워져 있었다”면서 “왼손은 몸 앞에, 오른손은 몸 뒤에 고정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는 단식 투쟁을 한 장 기자를 상대로 그의 양손을 구속하고 위까지 이어지는 관을 삽입해 유동식을 강제로 공급한 것이다.

당국은 장 기자가 계속해서 무고함을 주장하자 그의 의사를 무시하고 3개월간 족쇄와 수갑을 찬 채로 생활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 기자는 두통과 복통, 어지럼증과 함께 입과 목구멍의 염증 탓에 고통스럽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앞서 장 기자는 지난 2월 우한에 들어가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 대한 괴롭힘 등 현지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취재해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후 중국은 이 점을 문제삼아 지난 5월 장 기자를 공중소란 혐의로 체포하고 구금했다.

이어 지난 11월 ‘위챗과 트위터, 유튜브 등 인터넷 매체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우한의 코로나19 유행상황에 대해 악의적으로 분석했으며 자유아시아방송 등 외국언론과 인터뷰했다’는 취지로 그를 기소해 4~5년 형을 구형했다.

변호사는 “장 기자는 본래 이달 중 공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법원은 공판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무기한 구금 상태에 있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장잔처럼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인 천추스는 1월 체포됐으며 리제화라는 시민기자는 2월 실종됐다가 4월에 풀려나 다시 나타났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