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삼성證 계열사 임원에 불법 대출?…금감원장 "머잖아 검사"

박용진 의원 "3년간 100억원 이상 대출,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
  • 등록 2020-10-23 오후 12:53:04

    수정 2020-10-23 오후 12:53:04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삼성증권의 계열사 임원에 대한 불법 대출과 관련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재차 강한 검사 의지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분야 종합 국정감사에서 “삼성증권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계열사 임원에게 무려 100억이 넘게 대출해줬다”면서 “자본시장법상 계열사 임원에게는 1억원보다 많은 돈을 빌려줄수록 없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그룹 임원들이 삼성증권을 개인 금고처럼 사용해왔다”면서 “숨길 건 숨기고 뺄 건 뺐을 삼성증권의 자체 보고가 이 정도면 빙산의 일각이 아닐까 의심도 든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5명의 임원 중 3명의 임원이 약 60억원을 대출받았다. 기간도 겹치고, 대출 규모도 이례적으로 크다”면서 ““금융당국이 개인의 일탈인지,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기획한 일인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철저하고 광범위한 조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름대로 계획을 갖고 있다. 머지않아 검사를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이 “금융당국이 당장 다음 주에라도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독촉하자 윤 원장은 “가급적 빨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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