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5월 기준 세종과 대전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각각 1325만원, 1137만원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188만원이다. 지난해 12월 세종과 대전의 아파트 가격격차가 78만원까지 좁혀졌으나 올해 초부터 세종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아파트 과잉공급 해소와 꾸준한 인구 유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몇 년간 세종시는 아파트 과잉공급 현상으로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의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과잉공급 문제가 대부분 해결됐다는 평가다.
또 세종시가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ITX(도시간 특급열차) 정부세종청사역도 추진하면서 집값에 플러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세종시는 경부선 철도망을 연계해 정부세종청사역과 서울을 직통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ITX 개통 시 세종청사에서 서울까지 최소 8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세종은 아파트 과잉공급 문제로 가격이 오르지 못했지만 입주물량은 줄고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현상도 해소됐다”며 “앞으로 서울 접근성까지 개선되면 대전과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