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태 교수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단체 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진 것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권이 바뀌어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에 훨씬 힘들어졌다. 청년과 노인 등 경제적 약자들의 경제적 기회를 급격히 축소하고 일자리를 외국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청년의 삶을 정부가 책임져 달라는 자세 자체가 틀렸다. 지금 대통령이 황제인가? 그 앞에서 울 것이 아니라 질타를 해서 그가 국민의 종임을 알리는 패기가 있어야 청년”이라며 “청년이 함부로 눈물을 흘리는 약한 심정으로 청년을 대표하나? 그런 감성적 태도로는 고단한 인생에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내가 이 청년을 보고 한국의 victimhood culture (희생양 자처하는 문화)의 단면을 보았다면 과민 반응일까?”라며 “희생양 문화의 결론은 사회주의로 가고 큰 정부로 간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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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그는 “문재인 정권 이전부터 전국 각지의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청년 정책을 제안했다”며 “그런데도 정부나 정치권은 언제나 묵묵부답이었고 그 어디에도 청년을 위한 채널이 없었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는데 순간 각 지역에서 어렵게 청년들을 위해 활동하는 분들이 떠올라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 서운함이 있거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함은 아니었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청년 문제는 문재인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15년도 더 된 것”이라며 “제 눈물을 정치 쟁점화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간담회에서 의미 있는 발언이 많이 나왔고 여당과 청와대 관계자들도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려는 열의가 보였다”며 간담회를 주최한 정부 관계자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끝내 그는 준비한 발언을 다 하지 못했지만 문 대통령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의 호소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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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균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엄 대표 외에도 대통령 앞에서 울고 싶은 청년들은 무수하다”며 “현 정부의 출범에 있어 가장 많은 기대와 희망을 걸었던 청년들이 서서히 잊혀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속아서 소통창구도 없어져 버리고 일자리도 잃어버리고 희망도 뺏겨버린 청년의 눈물이 저를 적신다”면서 문 대통령 딸의 해외 이주를 거론하며 “청년과 불통, 딸과도 먹통, 오직 (북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