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더 커진 최신 비행기 A350-1000 국내 첫 공개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에어버스가 최신형 기종 A350-1000을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항공기는 아시아나항공(020560)에 인도될 예정이다.

에어버스는 30일 김포공항에서 A350-1000의 미디어 기내 개방 행사를 진행했다. 에어버스는 현재 아태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A350-1000 데모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찾았다.

A350-1000은 A350 XWB 패밀리 중 하나로 A350-900 기종보다 더 크고 더욱 최신형이다. 국내에서는 총 30대의 A350 XWB를 주문한 아시아나항공이 2020년 이후 10대의 A350-1000을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첫 인도를 시작으로 현재 총 4대의 A350-900 기종을 운항하고 있다.

7미터(m) 더 길어진 A350-1000의 동체는 프리미엄 기내 좌석을 배치할 수 있는 추가 공간이 A350-900 대비 40% 더 제공된다. 전형적인 3등급 좌석(18인치 컴포트 이코노미 좌석 포함) 설계 시 총 366개 좌석이 수용된다. 또한 A350-1000은 8000nm(1만4800 km)까지 운항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장거리 기종으로, 실제 서울에서 유럽 및 북미 지역까지 논스톱 운항이 가능하다.

최신 기내 디자인과 기술이 적용된 A350-1000 기내는 승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여유로운 공간과 조용한 기내는 물론 최신형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A350-1000은 에어버스 전 기종 간 호환성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A350-900과는 95% 이상의 시스템이 호환되고 동일한 한정자격(Type Rating)을 공유한다. A350-1000은 새로워진 날개 뒷전(trailing-edge)과 6개 휠 메인 랜딩 기어,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 엔진을 장착했다. 또한 A350-900과 마찬가지로 최첨단 공기역학 설계와 기술 적용 등으로 운용 비용을 경쟁 기종 대비 25% 향상시켰다.

이날 첫 공개된 A350-1000 의 테스트 기종, MSN065에는 비즈니스 클래스 40석, 이코노미 플러스 36석, 컴포트 이코노미 219석의 실제 기내시설이 장착됐다. 에어버스는 국내 항공사,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두 번의 시범 비행을 진행 할 예정이다.

A350 XWB 패밀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14개 주요 항공사로부터 287대의 A350 XWB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전체 수주 물량 854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주요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항공, 중화항공, 홍콩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싱가포르항공, 타이항공, 베트남 항공 등이 A350-900기종을 장거리 노선에 운항하고 있다.

A350-1000. 에어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