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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EMP 공격 기술을 갖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며 “위성에서 핵무기를 폭발시키는 EMP 공격 수단도 뒷주머니에 넣고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EMP 공격은 사람들을 직접 겨냥한 게 아니라 지상의 전자기기를 파괴한다. 핵탄두를 그냥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것”이라며 “특정 위치나 건물, 혹은 적국의 ICBM 발사대를 겨냥하는 대신 전자망 전체를 망가뜨려 버릴 수 있다. 그러면 식량과 물도 얻을 수 없고 통신시설과 병원도 마비되는 끔찍한 상황이 된다. 어떤 지역을 겨냥한 핵무기 공격보다 훨씬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를 탑재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하루에 지구를 몇 바퀴씩 돌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시 전 국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저지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경제적 대북제재 강화 노력에 대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겠다는) 목적을 달성하진 못할 것”이라며 “중국과 협력하고 그들을 더욱 강력한 제재와 태도 쪽으로 유도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