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주점에 '오원춘 세트' 등장, 충격적인 메뉴에 비난 쇄도

  • 등록 2015-09-23 오전 11:34:52

    수정 2015-09-23 오전 11:34:52

수도권 소재의 모 대학축제 주점에서 ‘오원춘 세트’라는 메뉴를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수도권 소재의 모 대학축제 주점에서 ‘오원춘 세트’라는 메뉴를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학주점 메뉴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오원춘 세트’를 판매한 주점의 사진이 공개됐다.

‘오원춘 세트’는 곱창볶음과 모듬 튀김 등으로 구성된 메뉴다. 주점을 운영한 학생 측은 해당 메뉴를 ‘오원춘 세트’라고 작명한 이유에 대해 ‘방범’을 콘셉트로 한 주점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오원춘은 2012년 4월1일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고 잔혹하게 훼손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범죄자다.

주점에는 ‘오원춘 세트’뿐만 아니라 ‘고영욱 세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고영욱은 성범죄로 실형을 받고 최근 출소했다.

이같은 내용의 이야기와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를 넘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 총학생회 측은 해당 주점을 즉각 철수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 측은 “신청받을 당시 해당 주점의 콘셉트는 헌팅 술집이었다”며 “다른 주점들과 비슷해 통과시켰다. 적절한 대응이 늦어진 것에 대해 죄송함을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주점을 운영했던 학생 측도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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