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몸에 착용해 사용하는 이른바 ‘입는 컴퓨터’를 비장의 무기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쿡 CE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매체 올딩스디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입는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입는 컴퓨터가 아이폰, 아이패드처럼 애플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로 입는 컴퓨터 시장이 무르익었다”며 “센서 기술의 발달로 애플식 웨어러블 기기를 볼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쿡 CEO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삼성전자를 질타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아이패드에 밀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피처폰이 진화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이와 함께 특허 소송중인 삼성전자에 대해 “남의 것을 베끼는 것은 나쁘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애플이 과거의 혁신정신을 잃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절대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애플은 PC 시대때부터 유수 기업과 경쟁했다”며 “애플은 아직도 여러번 게임을 바꿀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쿡 CEO는 화면이 보다 커진 스마트폰이나 저가형 아이폰 출시 소문에 대해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아이폰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급”이라며 기존 제품 전략을 바꿀 뜻이 없는 점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