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경찰서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 문 양의 몸에서 타살 흔적이 전혀 없고, 문 양의 그간 행적과 가족들의 진술 등으로 미뤄 자살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판단, 사고사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문 양은 실종된 지난 4일 자신의 이름으로 은행에 2년 만기 정기적금을 들었으며, 연락이 끊기기 직전까지 남자친구와 일상적인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더불어 문 양이 가족들에게 남긴 유언이나 유서가 전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당일 부산지역에 최대 풍속 18.1(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으나 과거 문 양이 호수가 펜스 안쪽에서 사진을 즐겨 찍었던 점 등도 실족사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문 양은 과거 서울에 있는 친척집에서 지내는 동안 눈이 내리는 풍경을 찍기 위해 난간에 매달려 사진을 찍을 정도로 모험적인 성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지난 15일 문 양이 이어폰을 귀에 꽂은 상태로 물에 빠져 숨질 수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대역을 통해 실험한 결과 모두 20번의 시뮬레이션 중 17번의 실험에서 이어폰이 귀에 꽂혀 있었다.
앞서 경찰은 문 양과 함께 물 속에서 발견된 휴대전화기를 통해 실험한 결과 물 속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이유를 기지국 시스템 기술상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