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기한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채무협상은 계속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탓에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이 급등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월가 연구기관인 국제전략투자(ISI)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기정사실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에 대비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기업들은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후 자금확보가 어려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듯하다.
지난달 초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지방 연준이 관할하는 12개 지역 중 필라델피아와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등 4개 지역의 경제 회복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회복속도가 빨라진 곳은 댈러스 지역이 유일했으며, 나머지 7곳은 종전과 같은 속도로 회복 중이었다. 전 지역에 걸쳐 고르게 회복되던 경기가 둔화세로 돌아섰다고 공식 확인되기는 처음이었다. `경기후퇴(recession) 가능성`이란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무엇을 배경으로 했는지 엿볼 수 있을 듯하다.
◇ 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7시에 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가 발표된다. 오전 8시30분엔 지난달 내구재 주문 건수가, 오후 2시엔 연준의 7월 베이지북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