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쏟아지는 빗줄기 만큼이나

  • 등록 2011-07-27 오후 4:17:20

    수정 2011-07-27 오후 4:17:20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난항을 겪고 있는 의회와 정부의 채무한도 상향 협상은 개선의 기미가 없고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27일 증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기한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채무협상은 계속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탓에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이 급등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월가 연구기관인 국제전략투자(ISI)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기정사실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에 대비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기업들은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후 자금확보가 어려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듯하다.

이날은 최근 미국 전역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 북`이 발표된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은이 기업인과 경제학자 등 경제전문가들의 의견과 각 지역경제를 조사, 분석한 것을 모은 책이다. 소비동향, 물가, 노동시장 상황 등의 지표가 담겨 있고, 연준이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사용한다. 그만큼 통화당국이 현 경제상황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좋은 판단 근거가 된다.

지난달 초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지방 연준이 관할하는 12개 지역 중 필라델피아와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등 4개 지역의 경제 회복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회복속도가 빨라진 곳은 댈러스 지역이 유일했으며, 나머지 7곳은 종전과 같은 속도로 회복 중이었다. 전 지역에 걸쳐 고르게 회복되던 경기가 둔화세로 돌아섰다고 공식 확인되기는 처음이었다. `경기후퇴(recession) 가능성`이란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무엇을 배경으로 했는지 엿볼 수 있을 듯하다.

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의 모기지 신청건수와 6월 내구재 주문도 나온다. 보잉과 비자 등의 기업 실적도 눈여겨 봐야한다. 보잉은 주당 98센트, 비자는 1.23달러의 실적이 기대된다. 쏟아지는 빗줄기 만큼이나 암울한 증시의 분위기를 이들 지표가 전환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7시에 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가 발표된다. 오전 8시30분엔 지난달 내구재 주문 건수가, 오후 2시엔 연준의 7월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