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훈풍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오르기는 했지만 전날 너무 힘을 쓴 탓에 탄력이 강하지 못했다. 올랐다가 미끄러지고 떨어졌다가 반등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5포인트(0.23%) 오른 1874.69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재를 발판 삼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1% 오르며 1만11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뉴욕장에 기대 상승 출발했다가 투심 위축과 수급 불안으로 내려앉았다. 개인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가 프로그램 매도에 눌려 다시 하락했다. 종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올라 마감하는데 그쳤다.
아시아 증시가 다함께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중국이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 홍콩 등도 보합권에서 둔한 모양새를 보인다.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종일 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관은 177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0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하루종일 샀다. 순매수 금액은 178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가 몰려들며 주요 IT주를 끌어올렸다. 전기전자업종은 1.9% 상승했다. 이 밖에 의료정밀업종과 운수장비업종이 1~2%대 상승률로 지수를 지탱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7% 오르며 76만원대로 올라섰다. LG전자(066570)와 하이닉스도 강세를 보였다.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며 현대차(005380)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요 자동차주도 흐름이 좋았다.
해외 수주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STX엔진(077970) 등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금융주가 종일 부진했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등 주요 금융주들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금융업종은 1.6% 하락했다.
증시가 하루종일 지지부진하면서 증권주도 별로였다. 우리투자증권(005940)과 대우증권(006800), 현대증권 등 굵직한 대형주들이 모두 2~3%씩 내렸다.
건설업종도 부진했다. GS건설(006360)과 동양건설(005900),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주들이 모두 조정받으면서 건설업 전체로는 2.4% 하락했다.
계열 분리되기는 했으나 C&그룹이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으면서 C&우방랜드(084680)가 6.6% 추락했다.
전현직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로엔케이(006490)는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거래량은 3억8580만주, 거래대금은 63645조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38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37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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