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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48억유로 규모의 추가 재정적자 감축안을 발표하자 유로 강세-달러 약세 기조는 계속됐고,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45.25원에 최종호가되며 마감했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 1.05원을 감안하면 1144.20원으로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2.30원 하락했다.
역외환율 하락 영향을 받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4원 하락한 1142.5원에 출발했다.
역외 달러매도와 개입 경계감 사이에서 1142~1144원대를 오가던 환율은 장후반 1140원 중반으로 낙폭을 줄이기 시작, 폐장 5분전에는 상승반전을 시도했다. 일부 롱(달러 매수) 시도와 숏커버(매도했던 달러를 재매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고가는 1147.00원, 저가는 1142.00원이었고 한국자금중개의 장중 고가는 1146.50원, 저가는 1142.40원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4.24포인트(0.26%) 하락한 1618.20에 마감했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1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주식시장의 전체 외국인 매매는 순매수로 나타나 있지만 일부 창구로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매수가 나왔다"면서 "이로 인해 은행권의 숏커버(매도했던 달러를 재매수)를 촉발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숏커버가 낙폭 축소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 같고, 개입도 조금 섞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오늘은 수출업체 달러매도도 꽤 있었는데 전일처럼 얌전하게 마감하지 않은 점을 보면 1140원 초반 반등은 계속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 평균환율은 1143.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7억7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88.41엔으로 0.45엔 하락했고, 엔-원 환율을 100엔당 4.42원 오른 1295.09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