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고용 충격으로 경기후퇴(recession)가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이날 4분기 어닝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실적에 대한 불안감마저 높아진 모습이다.
팩트셋 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S&P500 구성 종목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는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이자 블루칩 종목인 알코아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전 7시28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8523으로 보합세다. 나스닥100 선물은 1223.5로 2.0포인트 올랐다. S&P500 지수 선물은 885.2로 0.3포인트 내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99달러(4.87%) 내린 38.84달러를 기록중이다.
◇씨티·모간스탠리 `상승`-알코아 `하락`
씨티그룹(C)과 모간스탠리(MS)가 개장 전 거래에서 각각 0.3%, 1.5% 상승세다.
씨티그룹은 지난 주말 주식 중개 사업부인 스미스바니를 떼내 모간스탠리와 합작법인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간스탠리는 최고 30억달러까지 투자해 합작법인의 지분 51%를 갖고 3~5년 안에 나머지 지분도 살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날 중 구체적인 합의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씨티그룹의 고문이자 이사로서 씨티호(號)를 사실상 움직여 왔던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은 퇴임한다고 밝혔다. 루빈은 금융위기 속에서 씨티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알코아(AA)는 3.1% 하락세다.
월가는 알코아가 4분기 주당 7센트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코아는 지난주 전세계 직원의 13%인 1만5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을 정도로 경영 사정이 악화된 상태다. 이날 도이체방크는 알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F)는 0.8% 상승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기악화로 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더욱 감소할 경우 포드가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