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효과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전날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50bp씩 인하했다.
개장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하락,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반면 8월 주택착공건수는 1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미국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전 9시19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3911로 76포인트 올랐고, 나스닥100 선물은 10.2포인트 상승한 2069.5를 기록중이다.
유가는 고공행진을 지속중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전 거래에서 배럴당 58센트(0.7%) 오른 82.09달러를 기록중이다.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다. 10년물 수익률은 4.54%로 전일대비 6.7bp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1.7bp 오른 3.99%를 기록중이다.
◇모간스탠리 `하락`-리먼 등 금융주 `상승`
모간스탠리(MS)가 개장전 거래에서 0.2%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3분기 순익이 15억4000만달러(주당 1.44달러)로 전년동기 18억5000만달러(주당 1.75달러)보다 17%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54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다른 금융주들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 모기지업체인 아크레디티드 홈 렌더즈(LEND)는 사모펀드인 론스타와 매각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는 소식으로 18.1% 뛰었다.
아크레디티드는 주당 11.75달러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8월 CPI 하락..`인플레 압력 완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의 하락으로 10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
미국 노동부는 8월 CPI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2% 올랐다.
CPI와 근원 CPI 모두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식료품 가격의 상승을 상쇄했다.
에너지 가격은 3.2%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4.9%, 천연가스 가격은 4.2% 하락했다.
반면 식료품 가격은 0.4% 상승하며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식료품 가격은 지난 1년동안 4.3% 올랐다.
◇8월 주택착공 `12년 최저`
한편 미국의 주택건설 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신규주택 착공과 허가건수가 12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전월대비 2.6% 감소한 연율 133만1000채(계절조정)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5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허가건수도 연율 130만7000채로 5.9% 감소했다.
주택착공건수과 허가건수 모두 월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월가는 주택착공건수와 허가건수가 각각 연율 135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로써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년대비 19.1%, 허가건수는 2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단독주택 착공건수가 7.1% 감소한 98만8000만채에 그쳤다. 이는 14년래 최저치다. 허가건수는 8.1% 줄어든 92만6000채로 1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안 셰퍼드슨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의 침체가 더 빠른 속도로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