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지표의 예상 밖 호조가 투자 심리 호전을 이끌고 있다. 미국의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비 3.9% 증가한 669만채를 기록했다. 상승률도 지난 2004년 3월 이후 3년 최고치다. 당초 월가는 기존 주택판매가 635만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기에 예상 밖 증가에 놀랄 수 밖에 없다.
씨티그룹, 제너럴 일렉트릭 등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대형 종목들이 인수합병(M&A) 재료를 내놓은 것도 긍정적이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쓰리콤과 팜 등도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미국 2위 모기지회사 프레디 맥은 4분기에 4억8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 부동산 둔화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렸다.
현지시간 오전 10시6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2495.83로 전일대비 34.69포인트(0.28%)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454.06로 2.32포인트(0.09%)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24달러(0.39%) 오른 61.9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씨티, ABN암로 눈독..GE, 산요전기 인수 추진
두 은행은 미국과 중남미에서 보완적인 관계다. 특히 씨티는 ABN 암로 인수로 유럽 대륙에서의 영업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씨티가 ABN 암로 계열사인 미국 라살레 뱅크나 브라질의 방코 ABN 암로 레알 등 자산 일부를 인수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주가는 0.17% 내렸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일본의 산요전기 크레디트를 1350억엔(약 1조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3250엔이다.
산요 크레디트는 GE 캐피털이 일본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GE는 0.25% 떨어졌다.
◆나이키-프레디맥 실적 주목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NKE)는 회계연도 3분기(2006년 12월~2007년 2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7% 늘어난 5억5080만달러(주당 1.3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 파이낸셜이 조사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주당 1.33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매출은 일년 전보다 8.7% 증가한 39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매출도 월가 전망치 39억2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재고 정리로 회계연도 4분기 및 2006 회계연도 전체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이키 주가는 1.59% 내렸다.
미국 2위 모기지회사인 프레디 맥은 작년 4분기에 4억8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5억달러 손실과 비슷했다.
한편 프레디 맥은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