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동원증권은
LG텔레콤(032640)에 대해 `뱅크온(BankON)`과 약정할인 및 번호포워딩서비스로 우량 가입자를 유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1일 동원증권은 "SK텔레콤과 KTF도 LG텔레콤의 `뱅크온`과 비슷한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뱅크온은 복잡한 메뉴 없이 휴대폰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곧바로 메뉴에 접급이 가능하고 체결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는 등 기존 모바일뱅킹에 비해 편의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뱅크온`은 스마트칩을 내장한 단말기를 이용해 은행 서버에 직접 접속하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로 계좌 조회/이체, 대출금 조회/납입, 수표조회, CD/ATM기 이용, 교통카드 기능 등을 포함한 서비스다.
LG텔레콤은 지난 9월부터 국민은행과 `뱅크온`이라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시작, 11월말까지 뱅크온가입자 23만3000명을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모바일뱅킹 서비스 제휴은행을 국민은행에서 제일은행까지 확대키로 했다.
뱅크온은 월정액 800원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내년 5월말까지 이체 수수료 및 뱅크온 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이동통신 데이터 요금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에는 인터넷뱅킹 수준의 이체 수수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동원증권은 특히 "뱅크온 가입자 유치는 약정할인 프로그램과 번호포워딩제도(Call forwarding)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번호포워딩은 기존의 SKT의 가입자를 LGT로 유치한 뒤 기존의 011 번호로 걸려온 통화를 새로운 019 번호에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다. 올해말까지는 SKT는 기본료를, LGT는 통화료를 매출로 계상한다. 번호이동성이 도입되는 내년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011번호로 바꿔줌으로써 현재는 미리 번호이동성 제도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아울러 동원증권은 "LG텔레콤은 신규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장기이용 약정시 사용요금에 따라 최고 40%까지 요금을 감면해주는 약정할인제도를 실시, 통화량이 많은 가입자는 단말기 할부 구입시 실질적으로는 단말기 보조금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LG텔레콤의 뱅크온 및 약정할인의 영향력은 10월 이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주가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번호이동성 관련 마케팅비용 증가 등 불확실성 때문에 중립의견을 유지하지만 신규가입자수 및 가입자당 평균매출 증가 추세를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투자의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F와 SKT도 스마트칩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TF는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의 독점계약이 내년 2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내년 3월부터 국민은행과 새로운 브랜드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SKT도 주요 은행과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