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선물거래소는 30일 일부 언론이 원유선물 상장의 비현실성을 지적한데 대해 "선물이 상장되기 위해서는 자국내 현물시장이 존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절대적인 요건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선물거래소는 "원유선물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일본 TOCOM 경우에도 원유 현물시장이 자국에 있는 것은 아니며, SGX의 경우 상장된 선물상품 대부분이 해외에 현물시장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의 상장여부를 판단할 경우 현물시장이 자국내 존재하는지 여부보다는 현물거래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수요가 자국내에 존재하는지 여부가 훨씬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선물거래소는 "국내의 경우 100% 원유수입 국가로서 원유의 수입비중이 전체 수입규모의 15%에 달해 원유가격의 변동이 원유수입업체는 물론 원유를 이용한 2차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므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원유가격의 연간변동성은 24% 수준으로 채권이나 환율 같은 금융상품의 변동성에 비해 커 투기세력의 유입이 용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물거래소는 전일 상품선물 중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원유선물 상장을 추진하되 외부용역기관을 선정해 원유선물의 상장 타당성을 검토한 후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연내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